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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좋다 Zdes' khorosho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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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Garifullina - RACHMANINOV Siren & Zdes' khorosho! (Op.21 no.5&7)



Zdes' khorosho (Здесь хорошо)
여기 좋다
Rachmaninoff

Здесь хорошо...
Взгляни, вдали
Огнем горит река,
Цветным ковром луга легли,
Белеют облака.
Здесь нет людей...
Здесь тишина...
Здесь только Бог да я.
Цветы, да старая сосна,
Да ты, мечта моя!

여기 좋다...
보라! 저 멀리
불타는 강물,
수놓은 융단같은 풀밭,
새하얀 구름들.
인적없고...
고요하고...
오로지 신과 나.
꽃들과 늙은 소나무,
또 너! 내 꿈이여!

G. 갈리나 시
남승희 번안
라흐마니노프 60가곡집(강은규 편역, 지음)참조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그 아름답고 벅찬 풍경 속에서 자연과 그리고 그 순간과 하나가 된 감동을 그린 노래입니다. 여기 좋다 라니, 굉장히 순박하고도 원초적인 표현이죠! ^^*

그리고 단순히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것은 신과 나뿐이라는, 영혼을 포착하는 순간!

그런데 신과 나 외에도 하나가 더 있다니! 혹시 사랑하는 사람일까? 혹은 앞에서 노래부르고 청중들이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 ‘너’라니, 혹시 ‘나인가?’ 싶어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 하게 만드는..ㅠ
제가 라흐마니노프의 Ne Poy Krasavitsa(노래하지 마오, 아름다운 이여) 한 곡을 배우려고 라흐마니노프 가곡집을 사고 러시아어를 공부했습니다. 가곡집에 곡이 60곡이더군요;; 알파벳부터 싹 다른 러시아어, 대충은 할 수도 없어서 찾아보니 러시아어 인강이 아주 좋은게 있어서 열심히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보니 너무 투자한게 많아서;; Ne Poy 말고도 2곡을 더 공부했습니다.

Zdes' khorosho와 Son(꿈)인데요 둘 다 신영옥의 a dream 앨범에서 듣고 반한 곡으로 아주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저의 목소리와도 잘 어울리는 곡들입니다. 특히 Zdes' khorosho는 무작정 아름답고 서정적이라서 많이 애정합니다. 하다보니 우리말로 부를 수 있게 번안도 해버렸습니다.

제가 처음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동기가 a dream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부르고 싶다! 였죠. 그땐 차마 러시아어까지는;;OTL 욕심을 못 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노래까지만 부를 수 있어도 행복하겠다 했는데, 어느덧 러시아어 노래를 먼저 불러버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제 프랑스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시작은 신영옥의 노래였는데 지금은 엘리 아멜링에게 빠져서 그의 레파토리를 부지런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저는 어떤 가수의 연주에 반해야 그 노래를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가곡을 배울 때는 조수미의 노래에, 독일 가곡을 배울 때는 바바라 보니와 엘리 아멜링의 노래에 반했었죠.

러시아 노래도, 예전의 사랑인 신영옥 외에 공부를 위해 러시아 태생의 가수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또 반하는 노래나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60곡이나 있으니까요..^^ 게다가 작시도 푸쉬킨, 민스키, 톨스토이, 하이네, 괴테, 뭐 줄줄이 아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제가 늘 주장하지만, 아름다운 시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의 핵심은 시상의 전개이기 때문입니다.

2:10부터 들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yXwuwp-LcE


달에게 부치는 노래 O Měsíčku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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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a Popp: Song to the Moon (Rusalka)



O Měsíčku
Antonín Dvořák
달에게 부치는 노래

저 이 노래 배우려고 체코어 공부했습니다..ㅠ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냥 번역이 아니라 번안 했습니다. 이 노래가 너무 좋으신 분들, 이제 그냥 한국어로 부르시면 됩니다^^

Měsíčku na nebi hlubokém
Světlo tvé daleko vidí,
Po světě bloudíš širokém,
Díváš se v příbytky lidí.
달님은 저 하늘 높이 떠서
아득히 멀리 비추니
세상을 널리 다니니
사람들 사는 곳도 알테니

Měsíčku, postůj chvíli
Řekni mi, kde je můj milý

달님 잠시만 기다려주
말해주오 어디에 내 님 계신지

Řekni mu, stříbrný měsíčku,
mé že jej objímá rámě,
aby si alespoň chviličku
vzpomenul ve snění na mě.

말해주오 님에게, 은빛 달님
내 팔로 안아주었다고
꿈 속에서라도 잠시
기억하기를 바라니

Zasviť mu do daleka,
řekni mu, řekni mu, kdo tu naň čeká!

멀리서 그를 비추어주
님께 말해주오 누가 기다리는지

O mne-li duše lidská sní,
ať se tou vzpomínkou vzbudí!
Měsíčku, nezhasni, nezhasni!
내 님이 나를 꿈꾼다면
기억이 그를 깨우리니
달님, 기다려주! 기다려!
달님이여, 기다려주! .
번안 남승희 .

아스믹 그레고리안의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버닝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좀 무거운 목소리의 소프라노가 부른 것만 어울리는 게 아니라 루시아 포프 같은 꾀꼬리과도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데 안나 네트렙코의 노래도 의외로 무척 좋습니다. 역시 이 노래는 슬라브권 소프라노가 불러야 되는;;ㅜ 체코 소프라노가 부른 마지막 영상 압권입니다.

Asmik Grigorian 1981년생 리투아니아
https://www.youtube.com/watch?v=DR2kUIpqa_4 아 링크가 사라졌네요ㅠ 아쉽;; 노래도 노래지만 슈퍼모델급의 미모도 엄청난 분인데;;

Anna Netrebko 1971년생 러시아 https://www.youtube.com/watch?v=MwuNqcKUxto

Lucia Popp 1939~ 1993 슬로바키아
https://www.youtube.com/watch?v=4qxi-sYUT9s

Milada Subrtova 1924~ 2011 체코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rvzB_teIpnE



Le colibri 벌새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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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y Ameling live sings Ernest Chausson's "Le Colibri"



무척 아름답고 처연한 노래입니다..
저는 왜 맨날 이리도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랑 이야기가 좋을까요..ㅜ

번역하던 중에 참 안 풀리던 대목이 있었는데 친구 Anne-Sophie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Le colibri
벌새
Chausson

Le vert colibri, le roi des collines,
Voyant la rosée et le soleil clair,
Luire dans son nid tissé d'herbes fines,
Comme un frais rayon s'échappe dans l'air.

초록 벌새, 동산의 왕
이슬과 밝은 태양을 바라보며
빛나네, 고운 풀로 짠 둥지에 앉아
마치 대기 속에 상쾌하게 반짝이는 햇살처럼

Il se hâte et vole aux sources voisines,
Où les bambous font le bruit de la mer,
Où l'açoka rouge aux odeurs divines
S'ouvre et porte au coeur un humide éclair.

서둘러 가까운 샘으로 날아가네
대나무들이 파도소리를 내는 곳
붉은 아소카가 신성한 향기를 내뿜는 곳
꽃잎을 열고 심장 안에 촉촉한 섬광을 머금고서

Vers la fleur dorée, il descend, se pose,
Et boit tant d'amour dans la coupe rose,
Qu'il meurt, ne sachant s'il l'a pu tarir!

금빛 꽃을 향해 내려가, 앉네
그리고 장미잔의 사랑을 너무 많이 마셔
죽네, 잔을 비운 것을 알지 못 하고!

Sur ta lèvre pure, ô ma bien-aimée,
Telle aussi mon âme eut voulu mourir,
Du premier baiser qui l'a parfumée.

너의 순결한 입술 위에, 오 나의 사랑이여
이처럼 나의 영혼도 죽고 싶었다
처음으로 그 입술에 키스한 후에

Hugo
남승희 번역


Im frühling 봄에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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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y Ameling - Im Frühling (Schubert)


잔잔한 피아노의 걸음걸이 그대로 따듯한 봄날 산책을 나간듯한, 눈물 나게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슈베르트의 곡입니다. 추억이 있는 사람에게, 빛나던 한때의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 스며드는 기쁨과 슬픔...

엘리 아멜링의 노래입니다. 엘리 아멜링의 독일 가곡은 너무나 훌륭합니다. 독일 사람이라서 더욱 완벽한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 이전에 따듯함과 부드러움, 깊이 있는 해석, 인간성이 느껴지는 노래이며 바로 이것이 예술인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Im frühling
봄에
Schubert

Still sitz' ich an des Hügels Hang,
Der Himmel ist so klar,
Das Lüftchen spielt im grünen Thal,
Wo ich beym ersten Frühlingsstrahl
Einst, ach, so glücklich war;

고요히 언덕 비탈에 앉았네
하늘은 참 맑고
산들바람이 초록 골짜기에서 놀고
내가 처음 봄햇살을 받던 곳에서
언젠가, 아 정말 행복했었지

Wo ich an ihrer Seite ging
So traulich und so nah,
Und tief im dunkeln Felsenquell
Den schönen Himmel blau und hell,
Und sie im Himmel sah.

내가 그녀 곁을 걷던 곳
정말 기분좋고 정말 가까웠지
그리고 어두운 바위틈에 솟아나는 샘물 깊이
아름답던 하늘, 맑고 푸른
그리고 하늘 속에 보이던 그녀

Sieh, wie der bunte Frühling schon
Aus Knosp' und Blüthe blickt!
Nicht alle Blüthen sind mir gleich,
Am liebsten pflückt' ich von dem Zweig,
Von welchem sie gepflückt.


보라! 얼마나 다채로운 봄의 색깔인가,
꽃망울도 피어나는 꽃들도!
모든 꽃들이 나에게 같은건 아니지
그중에서도 내가 꺾고 싶은건
그녀가 꽃을 꺾었던 그 가지의 꽃

Denn Alles ist wie damals noch,
Die Blumen, das Gefild;
Die Sonne scheint nicht minder hell,
Nicht minder freundlich schwimmt im Quell
Das blaue Himmelsbild.

모든게 그때와 같아서,
꽃도 들판도
태양도 그때 못지 않게 밝게 빛나고
시냇물도 못지 않게 상냥하게 재잘대고
파란 하늘도 같은데

Es wandeln nur sich Will' und Wahn,
Es wechseln Lust und Streit;
Vorüber flieht der Liebe Glück,
Und nur die Liebe bleibt zurück,
Die Lieb' und ach, das Leid!

달라진건 단지 욕망과 환상뿐
바뀐것은 오직 기쁨과 다툼뿐
사랑의 행운은 지나가버리고
남아있는 사랑은
사랑과 그리고, 아 슬픔이어라

O wär' ich doch das Vöglein nur
Dort an dem Wiesenhang,
Dann blieb' ich auf den Zweigen hier
Und säng' ein süßes Lied von ihr
Den ganzen Sommer lang.

아 만약 내가 단지 작은 새라면,
저기 목초지 능선의 새라면,
여기 이 가지에 앉아
그녀를 위해 달콤한 노래를
여름 내내 부를텐데

Schulze
Hendrik Hwang의 도움으로 남승희가 번역함


Au bord de l’eau 물가에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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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y Ameling; "Au bord ee l'eau"; op. 8/1; Gabriel Fauré


차분한 명상과도 같은, 사랑이 흐르는, 그 흐름 속에 멈춰있는 순간을 느끼게 하는 시입니다.
번역하기에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는데 친구 Anne-Sophie Hueber가 도와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u bord de l’eau
물가에서
Fauré

S'asseoir tous deux au bord d'un flot qui passe,
Le voir passer ;

둘이 앉아, 흘러가는 물결 가장자리에서,
흐르는 것을 본다

Tous deux, s'il glisse un nuage en l'espace,
Le voir glisser ;

둘 다, 구름이 허공 속을 미끄러져가는 것을,
미끄러지는 것을 본다

À l'horizon, s'il fume un toit de chaume,
Le voir fumer ;

지평선에, 초가지붕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피어오르는 것을 본다

Aux alentours si quelque fleur embaume,
S'en embaumer ;

주위에 어떤 꽃들이 향기를 내뿜는지,
향기를 맡는다

Si quelque fruit, où les abeilles goûtent,
Tente, y goûter ;

Si quelque oiseau, dans les bois qui l'écoutent,
Chante, écouter...

Entendre au pied du saule où l'eau murmure
L'eau murmurer ;

듣는다, 버드나무 발치에서 물이 속삭이는 것을,
물이 속삭인다

Ne pas sentir, tant que ce rêve dure,
Le temps durer ;

그토록 오래 꿈꾸는 것을 모르고서,
시간이 흐른다

Mais n'apportant de passion profonde
Qu'à s'adorer,

깊은 격정은 필요없다,
서로 사랑할 뿐

Sans nul souci des querelles du monde,
Les ignorer ;

세상의 아등바등을 않고,
모른다

Et seuls, tous deux devant tout ce qui lasser
Sans se lasser,

오직 둘만이, 싫증난 모든 것들 앞에서,
싫증내지 않고

Sentir l'amour, devant tout ce qui passe,
Ne point passer!

사랑을 느낀다, 흘러가는 모든 것 앞에서,
전혀 흐르지 않고!

René-François SULLY PRUDHOMME (1839-1907)
남승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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