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듬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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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보내기의 어려움과 나랏돈 제대로 쓰는 법에 대하여 육아

8:15 가까스로 세이프!
8:18 운좋게 차도 늦게 와서 세이프!
8:21 저희가 ** 때문에요.. 기다려주어 간신히 어거지로 차 탐. 어머니 다음부턴 3분만 기다리고 출발할게요..

6살 어린이가 유치원 차를 타는 풍경이다... 사립초등학생 아니다;;; 9시 전에 등교하여 영어공부를 한다. 우리애는 좀 영어공부가 많아서 버겁나봐요;; 남자애들은 아무래도 좀 그렇잖아요;; 하고 잘 사정하면 영어수업을 1시간으로 줄여서 5살 동생들과 함께 10시 등교하는 일도 '특별히' 허락받을 수 있긴 하다;;


참 힘들다.. 아침부터 애 챙겨보내는 일도 힘들고, 영어 공부 2시간 하는 6살도 나름 힘들다. 애가 똘똘해서 옛날엔 노는 시간이 이만~큼 있었는데 이제는 6살이라고 노는 시간이 요만~큼밖에 없고 일하는 시간만 많아, 하며 유치원 가기 싫다고 아주 조리있게 불평한다. 우리집이 유치원이랑 가까우면 걸어가기도 하련만, 제일 멀어서 제일 일찍 타고 편도 40분, 하루 1시간 20분을 5살, 6살짜리 애가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길래 왜 그런 유치원을 보냈냐고? ㅎ 왜냐면 다 떨어졌으니까! 집에서 좀 가까운 유치원도, 영어 하나도 안 시키는 훌륭한(나와 교육철학이 딱 맞는) 유치원도, 마음에는 안 들지만 혹시나 하고 지원한 교회 부속 유치원도 다 떨어지고, 오라는 데가 여기밖에 없었으니까! (영어유치원 지원은 원천 거절한다. 거기는 영어학원이지 보육시설이 아니니까)


막판에 집앞의 어린이집에서 극적으로 자리가 하나 났지만 차마 보내지를 못 했다. 한 자리에 오래 살다보니 갖은 소문을 다 들어서;;; 그런데, 어린이집 원장들의 수준이라는 건 원래가 믿는게 기본이 아니고 의심하는게 기본이다. 뭐냐면, 딱 애들을 돈으로 보는 수준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을 하나가 아니라 이곳 저곳에 가지고 있다면 그 의심은 99% 확신으로 다가간다.


유치원은 아무나 설립을 못 하지만 어린이집은 아무나 설립할 수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애들을 받으면 그 머릿수만큼 나라에서 돈을 준다! 이만큼 확실한 장사가 없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멀쩡한 양심의 정상적인 사람도 점점 그렇게 되어갈 만하다. 원래 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무슨 사고가 났다 하면 다 어린이집인 것이다;;;


이게 다 나라에서 돈을 기관에 주기 때문이다. (두 가지 악영향이 있다.)


어린이집이 공짜나 다름없으니까 아직 갈 때가 되지 않은 애들도 다 보내고, 그러다 보니 어 아직은 때가 안 되었지만 지금 자리가 있을 때 지원해야지 나중에 때 되면 자리가 없어 못 가겠네, 하고 보내고, 그러다 보니 진짜 가야될 애들이 못 가는 것이다...

 

애들을 일찍 보내는 엄마들을 욕하는게 아니다. 애들 끼고 있기 정말 힘들다. 하루 4시간이라도 해방될 수 있다면?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여자는 살아있는 부처다. 내가 비판하는 것은 엄마들에게 잘못된 어포던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4살? 애를 하루종일 집에서 끼고 있으면 양육비로 10만원이 나오는데 4시간이라도 기관을 보내면 공짜. 20 몇만원(나이 따라 좀 다름)이 기관에 들어간다. 자유를 택하면 20만원을 주고 굴레를 택하면 10만원을 주고. 뭐 이러냐?


내가 둘째 낳고 나서 요즘엔 애를 낳자마자 어린이집 신청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웃었는데.. 유치원을 보낼 때가 되자 피눈물을 흘리게 됐다.


내가 첫째를 유치원 보낼 때는, 두세군데 중에서 골라서 보냈다. 걸어갈 만한 거리고, 교육철학도 최대한 맞고 그런 곳으로.(교육철학이 부모와 가장 비슷하다고 꼭 아이에게 좋은 유치원은 아니라는 점이 나중에 밝혀지긴 했지만;;) 그런데, 6년후에 둘째를 보내려니까 한두군데로는 안심이 안 되어 4군데나 지원을 했는데도 다 떨어졌다! 알고 보니 좀 아는 엄마들은 7군데 정도는 지원을 했다는!-.-;;

 

이러다 애를 유치원도 못 보내고 1년을 끼고 있어야 하나.. 멘붕하려는걸 어떤 엄마가 비법을 알려주어 아이의 오빠가 나온 유치원에 읍소를 하여 졸업생 형제 특례입학으로 겨우 구제된 것이다...(사실은 이곳은 원비가 너무 비싸서 자리가 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구제받은 의리로 엄마가 공을 들여야(힘들어야로 자동 번역) 애들이 잘 크는거다는 교육철학을 지니신 원장님 밑에서 허덕허덕하면서도 애는 그래도 즐겁게 적응해가고 있었는데.. 6살반에 올라가니 참 힘들다는...


나라가 할 일은 명확하다. 우선 돈을 기관에 주면 안 된다. 부모에게 주어야 한다. 그래서 아직 갈 때가 안 됐는데 가는 애들을 막아줘야 한다. 머릿수 맞추느라고 꼭 가야될 애들이 못 가는 일도 막고.


그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서 70% 정도까지 채워야한다. 그 정도 되면 아니 비율이 40%, 50% 정도로만 올라가도 싸고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국공립과 경쟁이 안 되는 어린이집들은 문을 닫든지 아니면 투항을 할 것이다. 투항하는 어린이집들을 국공립화하면 70% 금세 달성한다. 그 이상은 올릴 필요가 없다. 나라에서 아무리 고품질 상향평준화 보육시설을 제공해도 제 돈 들여서 비싸고 좋은 유치원을 보내려는 수요, 영어유치원 보내려는 수요, 대안 보육시설을 보내려는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라가 좀 제대로 돌아가면 이 문제도 해결이 되겠지 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는 있겠는데.. 아무리 빨라도 1년 안에는 해결이 안 될것이니 나의 문제는 그냥 남는 셈이다. 그래도 보육료 부모에게 직접 지급은 빨리 했으면 좋겠다.


촛불문화와 세계성체대회 그외

화제의 귀염둥이들 BBC 인터뷰 동영상에서 켈리 교수도 감탄하듯이, 한국의 촛불집회는 정말이지 희귀하고 귀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평화로운 집회과정만이 아니라 끝나고 난 뒤 쓰레기가 전혀 없는, 그 깨끗함 때문에도 전세계 시민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그런데 그 깨끗한 뒷처리라는 문화는 하늘에서 그냥 우리민족에게 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 시작은 1989년 천주교회의 세계 성체대회라고 나는 본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님이다. 지금의 프란체스코 교황님 못지 않게 인기가 많으셨다.)이 집전한 성체대회를 위해 전국과 세계각지에서 100만명의 신도들이 여의도광장에 모여들었는데(그때는 여의도광장이 아주 컸다) 새벽부터 각지에서 차를 타고 모여든 신도들이 몇시간을 뙤약볕에서 미사를 보고 돌아간 후의 여의도 광장은 청결 그 자체였던 것. 정말 아무 쓰레기도 남지 않았다.

미디어는 그 일을 대서특필했고 성숙한 문화, 높은 윤리의식의 상징으로 그 이...후에도 회자되었다.(그 다음해엔가 불교에서 석가탄신일 행사를 여의도 광장에서 벌였는데 쓰레기가 몇차씩 나와서 비판을 받았다;;)


물론 한국의 천주교회가 우리 사회에 끼친 공헌은 그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것이 아마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의 성지, 피난처로서 기능했던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바른 먹을거리 운동을 잉태했던 것이다. 가톨릭 농민회와 우리밀 운동이 없었으면 한살림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살림으로 말하자면 전농수산물을 방사능 검사를 하는, 아주 엄청난 집단이다.(그래서 난 생선만큼은 꼭 한살림것으로 먹는다) 유기농 그거 있는 집들이나 먹는거지 하는 안이한 인식을 가지신 분들, 앞으로 몇년 남지도 않았다. 환경과 음식에 관해 우리 인식이 싹 바뀌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은 생존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올것이다.


지금 그런 급한 일들을 의논하지 못하고 구시대로 돌아가는 정치문제를 해결하느라 온나라가 고생을 했다... 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지구의 앞날도 생각하며 살자...


임신출산육아시 미모관리팁 육아

애를 낳고 나면, 몸매관리에 있어 칼로리는 잊어라!는게 정답이다. 두 가지 이슈만 기억하자.

1. 모유 수유. 젖을 먹이면! 된다.
2. 골반 교정 또는 산후 요가. 골반이 제대로 돌아오면 된다! 더 날씬해질 수도 있다!


1. 모유수유.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몸이 애 낳기 전으로 돌아오는 데에 매우 도움이 된다. 특히나 초반의 늘어난 자궁과 복부, 골반 회복에 아기에게 젖물리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꼬옥 먹이도록 하자. 그리고 몸이 대충 돌아오고 나서도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뭐 거의 받지 않는다는 막강한 장점이 있다. 물론, 먹고 싶지 않은데도 아기에게 줄 젖을 생산하기 위해 죽어라 먹어대면 당연히 살이 안 빠지고 더 찔 수도 있다.(내가 첫째때 그랬다.ㅜ.ㅜ;;) 그러나 적당히 영양소 골고루 안배해서 잘 먹고, 가끔씩 약간의 간식도 먹어주는, 마치 임신기 시절과도 같은 느슨한 관리로도 여전히 날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축복이다... 아기 젖을 끊을 때 다른 모든 즐거운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거 하나만은 참으로 아쉬웠다는... 애가 커서 거의 간식 수준으로 조금 빨던 젖이라도, 젖을 끊고 나서는 먹는 만큼 아주 정직하게 살로 가는 것이 느껴진다.


모유수유에 성공! 하기 위해서는 요즘 같이 산모들 나이도 많은데 안 좋은 생활습관, 식습관에 환경 오염이 된 시대에는 노력을 좀 해야한다. 일단 먹는 것부터, 임신한 이후라도(임신하기 일이년 전부터 하면 제일 좋고!) 몸에 나쁜 화학 첨가물 그런거 끊고 밀가루 끊고 좋은 음식만 먹으면서 운동 적절히 해주고, 그리고 산전 젖맛사지 관리를 받아둔다. 맛사지는 반드시 잘 알아보고 제대로 잘 하는 곳을 가야한다. 첫째때 잘 나왔다고 둘째때 잘 나오는 것도 아니다. 첫째때 단유를 하면서 그런 관리를 안 받으면 모유 찌꺼기가 조직에 남아 석회화 될 수 있고, 그것 때문에 둘째때 모유가 안 나오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바로 내가 그랬는데, 눈물을 흘리며 **통곡 맛사지를 밤낮으로 받고 사흘만에 젖이 돌아 애를 안 굶기고 무사히 젖을 먹일 수 있었다. 그때, 삐까뻔쩍한 내부시설이 아닌 오로지 젖먹이기에 올인하는 산후조리원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았으면 나도 둘째는 젖을 못 먹였을거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산후조리원 선택이 참 엄마의 의지만큼이나 중요하다. 내가 젖먹이기에 신경을 많이 쓴건 우리 언니가 조카에게 젖을 못 먹였기 때문이다.(초유는 억지로 짜내어서 조금 먹였다.) 뭐 먹여야지...하고 있다가 안 나와서 그 고생을 하며 맛사지를 했건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걸 엄마도 언니도 몰랐다. 엄마가 애를 낳던 시절과 나이는 우리가 애를 낳는 시절과 나이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탓이다. 그래서 나는 참 신경을 많이 썼고, 아이 둘을 무사히 젖을 먹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젖을 먹이면 엄마도 혜택이 있지만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감기 잘 안 걸린다. 아토피에 걸릴 위험도 적어진다. (엄마의 최고 품질 면역물질을 그냥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생에서 3,40대가 가장 면역력이 강하다고 한다. 어릴 때는 아직 '경험이 적어서' 면역력이 약하고 나이가 들면 몸이 쇠하여서 면역력이 약하다.) 또 아주 쉽게 위안이 가능하므로 울고불고 할 일도 없고, 아기가 성격 좋은 채로 남아있을 수 있다. 감기 잘 안 걸리는거, 애를 키워보기 전엔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애가 맨날 감기 걸리면 엄마도 힘들고, 아픈 동안 애 버릇 나빠지고, 입맛도 나빠지고, 키도 안 크고, 뭐 여러 모로 힘들다. 그리고 애가 아토피에 걸리면, 참 힘들다. 밤에 가려워서 잠을 못 자는 애 옆을 일이년 지켜보자면, 정말이지 뼈저린 후회가 찾아온다. 나만 해도 굉장히 신경 쓰는 엄마였지만 워낙에 최강 금양체질의 자손이라(금양체질-태양인들이 아토피에 원래 잘 걸린다.) 삼년 넘어가니까 좀 풀어져서 밀가루 먹고 했더니 금방 큰애가 아토피에 걸려버렸고 몇년을 고생했다. 둘째도, 젖을 큰애보다 좀 일찍 끊었더니 큰애 때보다 나쁜 음식은 거의 안 먹이다시피 했는데도 (그냥 쪼금 먹였다) 금새 아토피에 걸리더라는.


그러니까, 정말 신경 써서 모유수유를 가능하게 해야한다. 대책 없이 복불복을 기다리면 안 된다.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이 18%밖에 안 된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201412001&code=940601

그리고 먹일 수 있다면 유니세프 권고 대로 2년까지는 먹인다. 젖 모자라면 분유도 같이 먹이면서 먹인다. 우리집 같은 태양인 체질들은 일반 분유가 소화가 좀 안 되는 편이니까 산양 분유를 먹이면 좋다. 우리애들은 우유는 거의 안 먹이지만 산양유는 좀 먹였는데, 산양유가 좀 맛이 세서 애들이 잘 안 먹으면 나또를 타서 먹이든 과일 간것과 같이 먹이든 산양 요구르트를 먼저 먹이든 해서 입맛을 들이면 먹게 된다. 그걸 처음에 몰라서 둘째가 좀 손해를 봤다. 처음에 애가 잘 안 먹기에 얘는 싫어하나 보다... 오빠는 잘 먹는데... 하고 안 먹여서 키를 좀 손해봤다. 나중에야 우연히 먹이는데 성공!해서 나의 때 이른 포기를 아쉬워했다.

 

밖에 나가서 젖먹이는 게 부담스럽다면 수유복을 산다. 물론 폼은 좀 안 나지만, 어차피 이년이다. 그동안 나의 스타일을 좀 희생하더라도 젖을 먹이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 엄마의 의무를 아주 충분히 실행한거니까, 이후 나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옷보다 중요한 건 옷걸이라는! 몸매가 날씬해지고 싶다면 젖을 먹여라!


직장맘들이라면 유축을 하고 모유를 냉장고에 넣고 관리를 하고 하는게 대단히 성가시고 어려운 미션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요즘엔 좋은 도구들도 많이 나와있으니까 찾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다 귀찮아도, 아침 저녁에는 먹일 수 있지 않은가! 일년 이상은 꼭 먹일 각오를 하고 먹이자.


2. 골반을 제자리로!

지금부터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겠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애를 낳고 찌는 살은 애를 낳기 전에 찌는 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애 낳기 전에는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이 섭취를 했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지만, 애를 낳고 나서 찌는 살은, 골반이 안 돌아와서 찌는 살이다. 간단히 말해서 애가 나오려면 골반이 벌어져야 하고, 애를 낳고 나면 골반이 다시 제자리로 와야하는데, 쌩쌩한 이십대 초중반까지는 슝슝 돌아오는 골반이, 서른 넘어 출산이 다반사인 요즘 산모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미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날씬한데 이상하게 팔자 걸음을 걷는 여자가 있다면 99% 애 낳은 여자다. 그리고, 모양이 안 좋은게 끝이 아니다. 단지 시작이다. 골반이 벌어진 채로 안 돌아오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 장기들이 위치 이동을 하고, 살들이 배를 향해 몰려오기 시작한다. 살이 찌고, 내부 장기들의 균형이 깨져 갖가지 병이 생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를 일찍 낳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참... 힘든 일이다. 이미 나이는 먹었으니까. (그리고 요즘 여자들에게 일찍 결혼하라고 할 수도 없다. 애를 잘 키우려면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준비되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의 방법은 일단 산후요가! 이것이 좀 효과가 있다. 몸매 교정 효과도 물론이다! 제일 좋은건 임신 전에 요가를 미리 배워서 익혔다가 임신중엔 임산부 명상요가를 훈련해서 애를 쉽게 낳고, 산후엔 산후요가를 책 보고 따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가를 아직 모르시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볼 것을 권한다. 아기가 어릴 때는 애가 자는 시간이 많다. 그 시간을 집안일이나 전자기기에만 바치면 저얼대 안 되고 엄마 자신을 위해서 절반 이상을 써야 한다. 잠을 자고, 몸을 위한 운동을 해야한다. 그런 것도 안 하고 나중에 애더러 내가 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 낳느라고 몸이 어떻게 됐는데... 그런 얘기하면 안 된다. 자기 책임을 자식한테 떠넘기는 범죄행위다.


그리고 엄청난 것은 바로 골반 교정. 되도록 일찍 받는게 좋고 석달 안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첫째때는 이런거 저런거 몰라서 골반이 벌어져버렸지만 그것도 모르고서 살다가 어느날 서점에서 <산후골반다이어트>라는 책을 집어들고는... 신세계가 열렸다! -> 3년 전에 알았더라면...


가격의 압박이 좀 있지만 미친듯이 비싼 산후조리원이나 미친듯이 비싼 유모차 대신 골반 교정쪽에 투자하는 것이 실은 남은 여생을 승자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좀 치사한 비교지만,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나이 드신 여성분들을 보자. 허리 꼿꼿하고 번듯하게 걸어다니는 강남 할머니들과 허리 구부러지는건 둘째고 골반이 뭐가 이상한지 이상한 걸음걸이로 걸어다니는, 시장통에서 가끔 보이는 할머니들, 어느 쪽이 좋아보이는가? 그분들이 겪어온 삶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중에 어느 쪽에 가깝게 되고 싶은가? 그게 단순한 가난이 아니다. 매순간순간의 고통과 불편이고, 병이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차이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내 몸도 보살펴야겠는데 애 먼저 봐줘야겠고, 먹고 사는 문제나 기타 등등도 있고... 엄마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지만, 삶의 조건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진다. 강남 엄마라고 무조건 악한 것이 아니고, 가난한 엄마라고 무조건 못난 것이 아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모두 남따라 살아가는 중생들이고, 정말이지 한 순간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물에서 헤어나지 못할 운명의 사람들이다. 왜냐면, 애를 낳은 여자니까. 도망칠 곳이 진짜 없다.


물론 요즘 산모들은 먹고 사는 형편은 옛날과는 훨씬 나아졌지만 나이가 많아서... 그게 문제다. 산후조리 정말 잘 해야 하고, 골반을 되돌리는 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인간에게 죽음은 평등할지 몰라도 노화와 병은 평등하지 않다. 보통 계급이 그것들에 주작용을 하지만, 그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의 얘기이고, 만약 내가 열심히 찾아서 알고 실천한다면 사실 그것이 실은 가장 결정적이 된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가장 쎄고, 그 다음은 나의 선택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가 너무나 개인에게 큰 가능성을 주고 그래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 스트레스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거부한다고 해서 바뀔 일도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위기와 가능성을 듬뿍 받아안고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났는데 애까지 낳아버렸다면 벌써 많은 것이 결정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애 낳은 지가 아직 얼마 안 되었다면 아직 매우 큰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애 키우느라 정말 정신없고 힘들지만, 정신줄을 놓으면 안 된다. 이 일을 하고, 동시에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까 산후엔 아기를 키우는 일 외에도 골반을 제자리로 돌리는 일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일년쯤 지나면 골격이 어느 정도 고정되기는 하지만 그게 그걸로 끝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 첫째 낳고 3년 넘어서 골반교정을 받으러 가서 삐뚤어진 것만 좀 교정하고 둘째 낳고서 온갖 정성으로 골반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에 꽤 성공을 했는데, 맨날 아기를 편하다고 앞에다 업고 다니며 살다가 애가 점점점점 무거워지면서 몇시간 그러고 다니면 마치 임신후기처럼 밑이 빠진달까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어느날 보니 다시 골반이 벌어진 것이다! 그 비싼 골반 교정을 받고 산후요가도 하고 정성을 기울였는데도 한번 성공했다고 방심했다가는 다시 돌아가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3년 될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뭐 이 얘기는 3년까지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엔 다시 피나는 노력으로 골반이 돌아왔고, 그러다가 풀어져서 또 무리했더니 다시 나빠지고... 뭐 끊임없는 관리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실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애를 무조건 아빠가 업도록 하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애초에 남편을 잘 골랐어야 하는건데;;; 사실 요즘 세상에 애 업는 거 말고 여자가 힘쓸 일이 뭐가 있냔 말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던가 처음에 잘 길들여야 된다든가 하는 논쟁은 사절한다. 애초에 엄마 아빠가 남자를 그렇게 키웠어야 되는 것이다. 서른살이 넘은 다 큰 성인들이 애 하나 낳았다고 함부로 바뀔 것을 기대하면... 많은 좌절이 있다. 뭐 쬐금은 바뀔 수 있긴 하다. 그러나 마눌에게 잘 못해주면 이혼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이 남편이 환골탈태의 고통을 감수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식을 위해 이 한몸 등골 빼는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용한 노력에너지를 다 소진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일단 애를 낳아놓으면 어지간히 맘에 안 드는 짓을 하기 전에는 이혼당할 우려가 수직강하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것의 엄연한 현주소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우리 애들을 그렇게 키우는 것밖에 없다.;;; 아직 결혼을 안 했다면 안 하거나 되도록 늦게 하는 방법뿐...한국여자들은 늦게 결혼할수록 유리하다. 한국남자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본인의 '능력'이 되시는 한에서;;)


그래서 결론은 골반을 되돌리고,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골반은 되돌아와도 몸은 계속 노화하므로 살이 찌기는 점점 더 쉬워지니까, 3년하고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러워도 할 수 없다. 운동 같은거 안 하고도 멀쩡하게 기능하고, 예쁘고 날씬한 것은 20대 중반까지나 가능한 일이다. 애 낳고 나면 더 힘들어지고, 40대 되면 더 힘들고, 50대 되면 더 힘들어지고 그런거다.


3. 기미와 잡티 관리

3번을 추가하자면 기미와 잡티 관리다. 임신중 기미란 것이 무섭다.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내가 30대에 큰애를 낳았을 때는 거의 침범을 못 했었는데 40대에 둘째를 낳았더니 잡티는 기본이고 점이 되어버린 놈들까지! 있더라는... 점은 나중에 없애면 된다지만 점 없애는 것도 쉽지는 않다. 무지 아프고, 3개 뽑았는데 2개는 거의 없어졌지만 1개는 안 없어졌다.;;; 애 낳고 석달 안에 관리를 좀 받았어야 했는데...ㅜ.ㅜ;; 아기를 키우는 일만도 바쁘다 보니 그리고 나는 원래 피부관리실 등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렇게 되었다.


굉장히 아쉬운 점이다. 다른건 몰라도(내가 미인은 아니지만) 피부 하나는 자신있었는데... 잡티와 기미라니... 게다가 해가 갈수록 점점 진해지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이라도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리고 밀가루 유제품을 끊는 수밖에 없다. 왜냐면, 밀가루 유제품을 끊어야 뾰루지가 안 나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뾰루지를 짜도 엔간하면 까맣게 잡티가 남지 않았었는데, 나이 좀 먹었다고 이제는 뾰루지를 짰다 하면 무조건 잡티가 된다. 심지어 안 짜고 뾰루지용 밴드를 붙여놔도 잡티가 남는다!;;; 그래서 서럽지만 더 이상 노화한 얼굴을 갖지 않기 위해선 밀가루 유제품을 끊고 살아야 한다.;;;; 물론 나도 그 중독을 다 끊은건 아니라서 가끔은 먹는다. 그러다가 방심했는지 뾰루지가 날듯! 경보가 울리면 무조건 중단. 집에서 해먹는 좋은 것들만 먹고 열심히 운동! 하... 그러면 다시 잠잠해진다.


화장해서 가리면 되지 하는 분들은 뭐 상관없다. 하지만 화장을 해서 감추면 감출수록 피부트러블은 점점 심해진다던데... 피부과 가서 시술 받으면 되지 하는 분들의 세계는 난 잘 모른다. 우리 집안에는 그렇게 럭셔리하게 외모를 가꾸는 여성이 없어서... 어쨋거나 나는 피부가 얇은 편이라 박피 따위는 근처에도 가면 안 될 것이 확실하고, 얼굴의 점과 잡티를 패키지로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것이 아마도 예상되는(내 동생 경우를 보면) 체질이라서... 그냥 올바른 길만 가려고 한다. 운동 열심히 하고, 나쁜 음식 안 먹고, 자외선 차단 열심히 하고.


요 3가지를 안 하고 좋은 피부를 가지려고 하는 30대 이상의 여성은... 곧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단 운동은 꼭 필요하다. 몸의 신진대사를 좋게 해서 노폐물을 잘 내보내고, 피부탄력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피부관리실에 가서 남이 해주는 맛사지만 받고 피부가 좋아지기를 시도하면... 40대 이상은 그 효과가 하루가 안 간다고 한다.(결혼 전에 내 생애 단 4번 중의 한번인 피부맛사지 받으러 갔다가 피부관리사에게 들었다. 나는 그 효과가 한 사나흘 간 것 같다고 했더니, 이십대 초반은 일주일도 가는데 싸모님들은 하루라고 그들은 증언했다.) 관리실에 매일매일 갈 수 있으면 안 해도 된다는? 그 돈을 벌어서 피부관리실에 갖다 바치는 것보다는 그냥 운동을 하는게 낫지 않은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게다가 운동은 건강 유지라는 매우 중요한 효과가 있다. 그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도 언젠가는 노년이 된다. 예전엔 얼굴이 예쁜 여자가 제일 부러웠고, 지금은 애 낳고도 날씬한 여자가 제일 부럽겠지만 40대가 되면 머리가 까만(염색이 필요없는!) 여자가 제일 부럽고 50대 넘어간 다음부터는 60, 70, 80 스트레이트로 계속 건강한 여자가 제일 부러워질 것이다. 노년에 병이 생기면 정말 서럽고 힘들지만 돈도 정말 많이 든다. 그때 가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 내 몸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 아직 젊을 때 운동하고 몸 관리를 해야한다.


파이팅! ^^


채소 공주 육아

옛날에 단백질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단백질 소녀는 단백질만 좋아해서 고기랑 생선이랑 계란만 좋아하고 채소는 좋아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외할머니가 너무나 맛있는 된장을 주셨어요. 단백질 소녀는 쌈배추를 된장에 찍어먹어 보고는 너무나 맛있어서 채소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 채소 더 주세요!' 하고 외치는 채소공주가 되었답니다!


둘째가 원래부터 좀 채소를 먹기 싫어하고 생선과 고기만 좋아하고 계란프라이 없으면 밥을 못 먹고 그랬는데,늘 쓰던 정공법이 안 통하니까 하루는 우화 기법을 써보았더니...

저거소년 이후 또 하나의 역작을 쓰다! ^^

채소공주가 나물을 또 잘 먹게 되니 나물공주로 변신하기도!

2017.1.13.

애 잘 낳는 법 육아

내가 알고 보면 애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애 키우는 게 너무 어려운 현대 여성으로서 여러가지로 공부를 많이한(육아 관련 서적만 백권 이상을 사들인;;;) 사람이다. 내 경험과 지혜를 다른 여성동지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아이 키우는 법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겠다.

첫번째, 애 잘 낳는 법.


애를 잘 낳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한 가지 진리!를 잘 기억해야 한다. 애낳기는 엄마가 하는 것이 아니다. 애낳기는 애가 나오는 것을 엄마가 거드는 것이다. 분만 과정을 흔히 진통기(애 내려오기)와 만출기(애 밀어내기)로 나누는데, 만출기에는 엄마가 좀 힘을 쓰지만 진통기에는 힘을 전혀 안 써야 안 아프다. 사실 힘을 쓸 일이 없는 것이다. 일은 아기가 하니까. 엄마는 그 길을 열어주는 역할만 잘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이 애낳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가득찬 산모에게는 특히 첫째를 낳는 산모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애 낳는 일은 95%가 멘탈이다. 애 두번 낳아보고 전문가처럼 말하려는건 아니지만... 나의 경험으로 보건대, 그리고 임산부 명상 요가 센터에서 배운 것들에 비추어 보면 그런것 같다.(5%는 신체조건이다. 그래서 옛날에 요즘처럼 제왕절개 수술을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없던 시절에는 애낳는 여자의 5%가 죽었던 것이다.;;)


그리고 몸 만들기도 중요하다. 애를 잘 낳으려면 몸이 가벼워야지 무거우면 안 좋다.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선 섭생도 잘 하고, 운동도 적절히 하고, 잠도 잘 자고, 무엇보다도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애낳는 일은 95%가 멘탈이고 5%는 자연분만이 가능한 나의 골반 등 신체조건인데 왜 몸관리를? 그래야 쉽게 낳기도 하고, 옆에서 유도분만하라고 제왕절개하라고 들볶지를 않는다.;;)


그런데 나는 성격상 몸에 나쁜 음식 안 먹는 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원래 스트레스 잘 받는 체질이라서 그게 좀 힘들었고, 첫째를 낳은 후에 밤에 젖먹이다가 불면증이 생겨서 둘째를 임신하고서는 그게 너무 심해져서 참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둘째는 참 잘 낳았다. 왜냐면, 애 낳는 일은 95%가 멘탈이니까.


첫째때는 아무래도 거부감과 두려움이 커서 힘든데, 나는 긴장을 매우 잘 하는 체질이라 더 그랬다. 임산부 요가를 하긴 했지만 내가 원래 그렇지, 마음은 못 내려놓더라도 몸이라도 풀고 가자, 란 식으로 그런 한가한 생각으로 임산부 요가를 설렁설렁 했고 결국 아이 낳는 일이 아주 힘들었다. 자연스러운 출산을 하겠다고 조산원을 찾아 멀리 부천까지 갔는데 하필 또 집에 자동차가 없어서 택시를 불렀는데 서울 택시기사 양반이 부천의 길을 몰라서 한참을 헤매느라 애 낳을 때가 다 되어가는데 택시에서 화장실도 못 가고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느라고 참... 고생을 해서인지, 아니면 낳고 싶을 때 빨리 낳아야 되는데 조산원이 아직이라고, 원장님 오실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그걸 또 고지식하게 따라서 나오고 싶다는 애를 말리고 참느라 힘을 다 써서 그런건지... 애 낳고 회복도 잘 못 했다. 조산원에 간다니까 양가 어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말리는 속을 뚫고 가느라 애 낳고 나서 한달이나 지난 후에야 산부인과에 갔다는... 그래서 좌욕을 해야 회복이 잘 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ㅠ.ㅠ;;(그러니까 자연주의 출산도 좋지만 남들이 안 하는걸 할 때는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암튼 그래서 둘째 때는 정말 죽어라? 열심히 임산부 명상 요가를 했다. 나한텐 참 안 되는 마음 내려놓기를 열심히 꾸준히 수련했다. 그래서 잠도 못 자고 몸은 무겁고 이사 2번에 온갖 스트레스를 받았으면서도 애는 잘 낳았다. 그러니까... 참 믿기 힘든 얘기지만, 아프지가 않았다. 물론 애가 내려오느라 내 골반뼈가 다 벌어지고, 관절이 다 열리는 아주 이상한 느낌이긴 했다. 하지만 그것(진통이라고 흔히 부르지만 사실 통증은 아닌 것이다. 내가 그것을 거부할 때만 통증이 된다.)이 올 때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지나가도록 숨을 내쉬고, 남편이 뒤에서 지압점을 눌러서 도와주면, 아프지 않다. 뭐 어쩌면 둘째라서 더 쉬웠던 걸 수도 있고 첫째 낳고 이미 골반이 벌어져있어서 쉬웠던 걸 수도 있고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여러 케이스를 보지 못 해서 확신을 할 수 없다. 아무튼 나는 그랬다. 그런데 나는 긴장도 엄청 잘 하는 사람이고,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임신기를 보냈지만 안 아프고서 둘째를 낳은 케이스라는...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시간도 얼마 안 걸렸다.

 

아쉽게도 만출기때는 밀어내기가 좀 힘들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것도 내가 힘이 빠져서는 절대 아니고 나는 요가 교실에서 배운 대로 밀어내기를 하고 싶은데 내가 갔던 병원에서는 그 병원의 방식대로 지도를 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상담할 때 요가에서 배운 식으로 하겠다고 얘기하고 그러마고 해놓고는 막상 그때가 되니 잊어버리셨는지... 하지만 항의를 하거나 내 마음대로 하거나 할 수는 없었다. 애를 낳을 때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불쌍한 처지의 동물이 된다. 갓난 아기가 엄마에게 의존하듯이 도와주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고, 그래서 그들의 뜻을 차마 거스르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부터 내 원하는 대로 해줄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미리 충분히 생각하고 알아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꼭 나이가 많은 요즘 산모들에게는 특히나 임산부 명상 요가를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내가 배웠던 곳은 원래 그냥 명상 요가 센터였는데 임산부 요가가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 아주 유명해져버린 곳이다. 내가 그곳의 산증인이다. 처음에 결혼 전에 내가 다닐 적엔 일반 클라스 뒤쪽에 임산부들이 한두 명 있는 정도였는데 큰애 가져서는 벌써 임산부반이 여럿이 되었고, 둘째를 가져서 갔을 때는 임산부 요가 간판이 커다랗게 걸렸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절대로 허수가 아니다. 거기서 나온 책이나 싸이트에 후기가 많이 있지만, 정말로 나이도 많은 산모들이 애를 씀풍씀풍 잘 낳는다. 보통 산모들이 다니는 일반 병원에서 비인간적이고 의료진 편의 위주의 처치를 받으면서 낳는데도 말이다.(나는 그런 데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조산원에 자연주의 출산병원을 찾아갔었지만.)

아무튼 결론만 콕 집어 얘기하자면 임산부 명상 요가를 꼭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애를 잘 낳는 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를 버리고 아기를 따라가는 것이다.


내가 태극권을 몇년째 꾸준히 수련하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태극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사기종인'이라고, 나를 버리고 상대를 따르는 것이다. 태극권에서는 다른 권법들과 다르게 내 힘과 의도를 가지고 상태를 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내 몸이 읽어 자동으로 처리, 상대의 힘을 그대로 되돌려준다. 그러면 상대가 붕 하고 날아가는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나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못 해봤는데, 앞으로 시간이 좀더 생기면(애를 둘이나 키우다 보니 욕심은 나는데 시간이 참 없다.) 좀더 공부를 깊게 들어가서 그 경지를 느껴보고 싶다.(붕 날아감을 당해보고 싶다.^^;)

 

아무튼 애를 낳을 때는 사기종인과 아주 유사하게, 나를 버리고 아기를 따라야 한다. 아기가 하자는 대로 잘 따라가면, 아기가 잘 나온다. 즉 아기가 사령관이고 나는 부하다. 아기 말대로 엄마가 잘 따라줘야 문제가 없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어떻게 어른이 아이에게 명령을 해야지 반대로 하나! 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은 석달만 갓난아기를 키워보면 일찍부터 반대를 연습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것이다. 아기가 나올 때도 그렇고, 아기가 나온 뒤에도 한참 동안은 엄마는 마치 자기가 아기의 일부인양, 수족인양 아기가 원하는 바를 척척 처리해주어야 되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육아고, 잘 되는 길이다.


그러므로 아기를 잘 낳는데 안 좋은 것은 당연히 아기 마음대로 나올 수 없게 하는 의료환경과 관행, 특히나 유도분만과 무통주사다. 요즘엔 아기가 조금만 커도 크면 낳기 어렵다고 의사가 유도분만을 하자고 하고, 촉진제를 맞으면 자궁의 일부는 반응을 해서 낳을까? 하는데 아기는 아직 나올 의사가 없으므로 나오지를 않고, 결국은 제왕절개로 가는 수순을 (대개는) 밟게 된다. 그러므로 아기가 조금 크면, 운동을 하고 먹을 것을 줄여서 아기가 더 크지 않게 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너무 아기가 크지 않도록 섭생과 운동에 유의해야 한다. (나중에 고생해도 괜찮고 당장의 쾌락(맛있는 음식과 익숙한 도시 생활)이 중요하다면 뭐 그렇게 해도 되지만 일반 한국의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그런 식으로 하게 되면 제왕절개로 갈 확률이 3분의 1 정도가 되는 것이다.

 

무통주사는 왜 이름이 무통주사로 붙혀졌는지 정말 의문인데, 왜냐면 산모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무통주사를 맞아도 안 아픈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은 산모들이 애낳기의 두려움에 떨기 때문에 맞겠냐?고 물으면, 그리고 남들도 많이 한다고 하면 맞게 된다. 그러나, 내가 첫째를 낳을 때만 해도 무통주사를 맞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되었다. 그런데 6년후 둘째 낳을 때 되니까 대부분이 맞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거다! 우리 언니가 조카를 낳을 때만 해도 무통주사라는 건 거의 맞는 사람이 없었는데!! 무통주사라고 하는 놈은 통증을 마비시키는 약물이다. 이 주사액이 아기에게 들어가면 아기가, 분만이라고 하는 전 과정을 주도할 책임자인 사령관이 머리가 멍하니 약에 취한 채로 진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약에 취해서 하는 일이 얼마나 잘 되겠나!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안 아프고 싶으면, 단지 마음을 놓고 몸을 풀어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혼자서는 쉽지 않겠지만 좋은 임산부 명상 요가 센터에 가서 배우면 할 수 있다. 그건 내가 증언한다. 하나도 안 아프다. 그것이 가능하다. 물론 내가 둘째라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첫째애까지 완전 안 아플 것을 보장은 못 한다. 하지만 별로 안 아프고, 오래 걸리지 않고 애를 쉽게 낳는 것은 산모의 건강과 앞으로 아기와 함께 할 많은 날들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내 경험으론 육아태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 위대한 반복


이십대 초중반인 분들까지는 굳이 안 권하겠는데, 서른 넘은 산모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다. 물론 요가 같은게 체질에 안 맞아서, 더 활동적인 다른 운동을 해도 임신기간을 잘 보내는 데엔 무척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아기가 나오는 순간을 잘 하려면, 임산부 명상 요가만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가가 싫은 분들은 (나는 안 해봤지만) 임산부 수영을 하고서 (둘째를 나도 그렇게 낳았는데) 수중분만을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수중분만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따듯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낳기의 문제는 대부분(95%) 긴장의 문제다.(하지만 애가 어느 정도 내려온 다음에 물 속에 들어가니까, 그것만 믿고 있으면 또 안 된다.)


그리고 중간에 애가 거꾸로 되거나 하늘을 보거나 하더라도 임산부 요가를 수련하는 중이라면 비교적 쉽게 되돌릴 수 있다.(고양이 자세가 진리이다.) 애 거꾸로 섰다고 임신후기에 의사한테 제왕절개하란 얘기 듣고 그때 와서 고양이자세 잘 해서 성공하긴 조금 어렵다. 5개월부터는 수련을 시작하는게 좋고 제일 좋은 것은 임신하기 전부터 요가를 수련해서 익숙해지고, 임신기에는 임산부 요가를 하고, 출산 후에는 산후요가를 하는 것이다. 산후요가는 미리 요가를 배운 사람이라면 책만 보고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인 사람이라면... 가서 배워야 되는데 애기님이 나오시고 나서는 집밖에 나가기가 참으로 무시무시한 미션이 된다는 점...을 아셔야 한다. 조금 어려워진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효과를 보장은 못 한다.

물론, 원래부터 마음이 편한, 성격 좋은 사람은 그런거 저런거 안 배워도 잘 낳는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의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 여성이라면(운동 안 하고, 스트레스 많고, 나이 많은) 하는 편이 쉽게 아기를 낳는 방법일 것이다. 아기를 쉽게 낳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낳아보기 전에는 사실 모른다. 산모가 아기를 낳으려면 정상적인 골격을 완전히 풀어헤쳐서 몸을 열어야 하는데, 애를 낳고 나면 또 그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그게 또 얼마나 큰 일인가! 몇달 동안을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아기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날을 보내다 보면 몸을 회복시키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 엄마들 세대는 보통 이십대 초중반에 아기를 낳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얼추 회복을 하고 했지만, 서른 넘기는게 기본인 요즘 산모들은 전~혀 사정이 다르다. 첫째 낳을 때랑 몇년후 둘째 낳을 때도 다르다. 나도 사십이 넘어 둘째를 낳았는데, 애는 쉽게 낳았지만 그래도 아기가 내 몸의 골수와 정기를 다 빼어먹었는지 머리 나빠지고,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줄어들고, 눈도 나빠지고, 뭐 굴욕이 말도 아니다. 아기가 밤잠도 꽤 안정적으로 자고 했는데도. 만약 열몇시간씩 걸려서 힘들게 낳았다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제왕절개를 안 하고 자연 분만을 했을 때의 잇점은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많이 하니까 그것은 생략하겠다. 뭐가 좋은지 잘 모르는 분들은 일단 공부를 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제왕절개를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는게 좋지만, 제왕절개를 했다고 해서 꼭 모유수유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삼박사일 진통하느라 엄마가 힘을 다 빼고서 갓난쟁이를 키워야 하는 육아의 초반전을 치룰 체력을 고갈시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왕절개가 나은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절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암튼 애 낳을 두려움 때문에 제왕절개를 택하지는 말라는, 의사들이 진통 오래 걸리는게 귀찮아서(또 책임지기 싫어서) 권하는 제왕절개의 마수에 쉽사리 걸려들지 말라는, 미리미리 몸관리 잘 하고서 멘탈 훈련 하고서 자연스럽게 낳으라는 얘기다. 결국 제왕절개를 하더라도 진통과정을 겪고 나서 하면 그냥 날짜 잡아서 한 제왕절개보다는 훨씬 좋으니까, 노력해 볼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애가 나오고 싶을 때 나오게 해야 한다. 그게 부모의 도리다. 지가 하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살 수 있게 아이의 저력을 키워주는거. 양육의 최초시기부터 그것이 진리이다.


그리고 섭생에 대해 당부할 일이 있다. 일단 밀가루는 무조건 먹지 않는다. 왜냐면, 애를 잘 낳으려면 몸이 가벼워야하는데 밀가루를 먹으면 몸이 습하고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밀가루 먹으면 몸이 습해진다는 얘기는 동의보감에도 나온다. 아니, 그럼, 서양여자들은 빵만 먹으면서 어떻게 애만 쑥쑥 잘 낳나? 그거야 그쪽 체질이 우리보다는 훨씬 튼튼하기도 하고, 아기가 더 작게 나오기도 하며, 게다가 그쪽 나라들은 우리랑 먹는 밀가루가 틀리다. 며칠 전에 도정한 생생한 밀가루로 방금 만든 빵 좀 먹었다고 몸이 쉽게 무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몇달 전에 도정해서, 그 순간부터 계속 공기 중의 습기를 머금으며 배를 타고 건너오면서 각종 방부제를 부어넣은 밀가루로 만든 우리나라 빵과 피자 등은, 임산부에겐 절대 안 좋은 음식이다. 물론 나는 제왕절개해도 되고 먹을거 갖고 스트레스 받기 싫다면 할 수 없지만. 그러긴 싫다면, 만약 밀가루를 도저히 끊을 수는 없고 글루텐이 자꾸 나를 부르고 있지만 도 한편으론 건강하게 임신기를 지내고 아기를 씀풍 낳고 싶기는 하다면, 타협책으로서 1주일 1번만, 우리밀로 만든 국수 같은 놈을 먹는 방법이 있다. 우리밀은 그래도 며칠전까지는 아니지만 도정한지 그렇게 오래 된 것도 아니고 겨울에 키운 밀이기 때문에 농약도 없고 물 건너 올 일이 없어서 방부제도 없다. 나도 차마 밀가루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어서 일주일에 1번씩 우리밀 국수 말아서 올리브 기름 치고 지중해 스파게티다~ 하고 먹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고, 항생제 들어간 우유, 달걀, 육류도 안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육류는 한살림 같은 친환경에서 아주 좋은 것들이 나오기는 한데 꽤 비싸서, 달걀과 생선을 주로 먹고 비싼 고기는 가끔만 먹는 식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생선을 먹기가 무서운 시절인데, 한살림에서 나오는 어패류는 모두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것들이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비싸다는 생각 말고 임산부와 아기들은 꼭 한살림 것으로 먹도록 한다. 생선은 별로 안 비싸다. 방사능은 농약이나 항생제 따위는 장난으로 여겨질 만큼 무서운 것이다. 조금만 먹어도 해악이 있다.(암 걸린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그렇다.

 

술과 카페인은 당연히 안 된다. 머리 염색, 파마 등도 안 된다. 샴푸와 화장품에 들어간 화학물질 다 조심해야 한다. 물론 해법은 간단하다. 색조화장 안 하고 한살림 등에서 파는 친환경 화장품, 샴푸 등만 쓰면 된다.(색조화장은 다른건 다 포기해도 립스틱은 참 포기하기가 힘드니 친환경 제품 중에서 골라보자.) 품질도 좋고 가격도 아주 싸다. 담배는 당연히 애 갖기 2, 3년 전에는 끊고서 몸을 정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몸에 나쁜 음식 안 먹고, 발아현미나 콩나물, 숙주나물 등 몸 안의 나쁜 것들을 배출하는 음식들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등등.


그래도 아무리 아기를 위해 내 온몸과 내 인생을 모조리 바꾸는 대희생을 결심했더래도 여전히 몸에 절어 있는 나쁜 습관은 다 떨치기 어렵다. 몸에 나쁜 음식의 유혹! 내가 개발한 방법은 몸에 나쁜 음식은 아주 비싸고 맛있는 것으로다, 가끔씩만 먹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 하다가 점점 기간을 늘려서 한 달에 한번까지 늘리면 성공이다. 아주 비싸고 맛난 것들을 먹다보면 입맛이 고급이 되어 싸고 어중띤 것들은 저걸 내가 왜 먹나, 저 정도의 음식을 위해서 나의 자부심과 건강을 희생해야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점차 안 먹는게 아주 쉬워진다. 그리고 비싸고 맛있는 것들은 비싸니까 멀리 가야되니까 자주 못 먹기도 하고 보상효과가 있다. 그 동안 잘 참았다. 나의 의지력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구나 하는! 그러다 보면 끊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 케익, 모든 음식들이 다 가능하다. 이렇게 몸에 나쁜 음식들을 끊으면, 몸도 가볍고 건강해지고, 무엇보다도 애를 잘 낳게 된다. 아기도 아토피에 걸릴 일이 훨씬 적어지고. 몸에 나쁜 음식은 미리 끊는 것이 애가 아토피 걸린 다음에 울면서 끊는 것보다 훠얼씬 좋은거다.

 

사실 아토피는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다. 음식, 주변환경, 스트레스, 타고난 체질 등. 예전에 환경오염이 심하지 않던 시절에는 금양체질(8체질론에 따른)만 아토피에 걸렸다고 한다. 금양체질은 채소와 어패류만 먹어야 건강하고 육고기를 먹으면 좋지 않은데, 부잣집에서 태어난 금양체질이 기름진 육고기 먹어대서 걸리는 병이 아토피였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에 환경이 안 좋아서 다른 체질들도 아토피가 많다. 방법은 시골로 이사를 가던가, 그것이 아니면 음식을 잘 가려먹는 것이다.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다. 주변에 있는 8체질 한의원에 가서 체질감별을 하고 권장하는 음식을 먹으면 가장 좋다. 아기들은 처음엔 체질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체질을 보고 추정한다. 기왕이면 산모와 남편의 체질을 다 감별해서 체질대로 섭생을 하고, 둘 중 한 명이라도 금양체질이 있다면 음식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금양체질은 간이 작아서 해독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오염된 환경에서는 아토피에 걸리기 쉽다. 나도 내가 금양체질이라 아토피를 조심하느라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화학 첨가물, 농약, 항생제 들어간 음식 완전 단절) 큰애가 세살쯤 되자 나도 사람인데 편하게 가끔은(하루에 한 끼는) 빵도 먹고 싶고 만두도 먹고 싶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피자도 먹고 싶고 해서 풀어지기 시작했더니 두둥! 아토피에 걸려버렸다. 그래도 나의 아이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엄마가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도 커지지 않고 해결도 그나마 쉽다. 가장 안 된 케이스는 엄마가 아토피는 1도 상관없는, 아무렇게나 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멀쩡한 체질인데(태음인이 보통 그렇다.) 아빠가 아토피 1순위인 금양체질인 경우, 엄마는 자기는 그래도 건강하니까 계속 그렇게 산 것인데 아기는 아토피가 심하게 걸려버려서 맨날 잠도 못 자고 괴롭고 고생하는 경우다. 아토피가 심한 집안의 고통은 어느 정도인지, 나도 짐작이나 할 수 있지 말해 줄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거기까진 안 가도록 미리 조심하는게 상책이다.

 

애를 낳기 전에 몸을 가볍게, 깨끗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아기도 건강하고, 더 쉽게 낳을 수 있지만 또 중요한 포인트가 있으니, 엄마젖이 잘 나오게 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서 따로 글을 쓸 예정이지만, 젖이 잘 나오면 엄마도 아기도 편하고 잠도 잘 자고 아이는 면역력이 세져서 감기도 안 걸리고, 정말 여러가지 문제가 한 방에 예방되는 중차대한 것이다. 그러니까, 몸 관리 잘 하고, 임산부 명상 요가를 수련하고, 아기가 나오고 싶은 대로 나올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마련해주자.(좋은 병원 찾아가자. 찾아보면 조금씩 나은 곳은 있다.) 그러면 아기를 잘 낳게 된다.


참, 내가 권하는 것은 임산부 명상 요가다. 그냥 임산부 요가는 몸만 풀어놓지 마음을 내려놓는 수련은 미흡할 수도 있으니까 꼭 검증된!! 명상 요가로 가실 것을 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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