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듬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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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옷 재미 시들 육아

말 그대로 공주옷 사는 재미가 시들해졌다. 이제 나의 딸아이가 4살, 세돌이 지나 똘망똘망하니 아직도 귀여움 에너지가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대략 두돌때부터 2년 정도 원없이 공주옷을 입히고 나니, 아직도 아이는 예쁜 공주옷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이젠 내가 그렇게 갈망하지를 않는다.

내가 열망하던 브랜드들도, 이제 몇 가지 예쁜 거 사고 나니 더 이상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안 보이고, 마음에 드는 신상 기다리다 지치고 나니 관심도 끊어지고, 이젠 그냥 집 앞에 걸어나가 태평 백화점에 가서 적당히 산다. 태평 백화점이 좋다. 싸고 적당히 좋은 브랜드들이 있고, 점원들 매너도 인간적이고. 클랜씨라고 아주 알록달록 난리잔치가 나는 유아동복 브랜드가 있는데, 요즘 북유럽풍이네 고급지네 어쩌네 하면서 왠 무슨 애들 옷들이 히멀건 아니면 시커멓기만 한 트렌드와 완전 반대인게 마음에 들어 면으로 된 것만 골라서 철마다 필요한 것들을 산다.

아직 이미 산 옷들이 많기는 하다. 내년까지 입히게 큰 것들로 사놓아서 내년부턴 정말로 대충 사주고 말 것 같다. 여자애 옷인데도. 이제 6살 차이가 나는 오빠옷들도 옷장 속에서 차곡차곡 기다리고 있으니까, 정말 관심 끌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나의 대리만족은 다 끝난 걸까?

아마도 이제 내 옷을 사겠지.

그래도 시원하다...까지는 아니더래도 아쉽지는 않다. 아쉽지 않게 나의 미흡했던 어린 시절 대신 딸래미에게 공주노릇 대리만족하는 집중시기를 보냈다. 앞으로는 대리만족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실제 나의 현재의 만족을 위해 애쓸 것이다.


덧글

  • RiKa-★ 2015/08/24 07:09 #

    엇... 애가 4돌 가까이 들어가면서 엄마의 취향과 관계 없이 애가 공주옷만 입으려 들던데!! 시들해지시는 타이밍이 조금 빠르시네요 ㅎㅎㅎ
    (잠옷도 원피스만 입는 만 4세가 있습니다)
  • 리듬 2015/08/26 07:53 #

    글쿤요.. 엄마의 취향과 상관없이 공주 옷만 입으려고 들면, 공주 옷 사주어야죠 뭐, 그냥 싼거리로..^^;;; 이제는 비싸고 좋은거 멋진거 찾을 마음이 안 들어서요.. 제가 너무 활활 타올라서 빨리 꺼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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